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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후보소개 사이트 운영…선거 사이버 브로커 대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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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후보소개 사이트 운영…선거 사이버 브로커 대거 적발

입력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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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선거 포털 사이트를 개설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소개한 대가로 돈을 받은 ‘선거 사이버 브로커’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9일 네티즌들에게 6ㆍ13 지방선거 입후보자를 알린다는 취지로 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한 뒤 등록비 명목으로 후보자들에게서 10만~800만원을 받은 4개 포털 사이트를 적발, H사이트 운영자 장모(44)씨 등 4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I사이트 등 유사한 9개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사이트에 후보자 개인신상과 선거 공약 등 후보자 기초 정보와 선거운동용 동영상 홍보물 등을 게시하고 후보자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은 공정성을 담보할 법적 기준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불법 선거 사이트를 방치할 경우 유료 광고를 무제한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불법 선거사이트 난립을 막기 위해서는 중앙선관위가 입후보자들에게 사이버 공간을 제공하는 등 사이버 선거운동 공영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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