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크로아티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이탈리아는 두고두고 땅을 칠 아쉬운 한판이었다.후반전 초반은 이탈리아 공격수 비에리의 원맨쇼였다. 비에리는 후반 5분께 골문을 통과한 헤딩슛이 어이없이 업사이드 판정을 받았음에도 잇달아 크로아티아 문전을 흔들어댔다.
결국 비에리는 후반 10분 미드필더 도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띄운 볼을 몸을 날려 헤딩슛, 선취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패하면 탈락하는 크로아티아는 필사적이었다. 후반 28분 왼쪽 코너쪽으로 파고들던 주장 야르니가 어렵게 센터링한 볼이 원바운드 되자 교체 투입된 스트라이커 올리치가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면서 왼발로 가볍게 차 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크로아티아는 3분 뒤 결승골마저 뽑아냈다. 상대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코바치가 다시 밀어넣자 페널티지역 안쪽에 있던 라파이치가 왼발 가위차기로 슛을 날렸고 볼은 상대수비수의 다리를 스치며 핑글핑글 돌아 골문 왼쪽 모서리에 박혔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치게 된 이탈리아는 부상중인 인차기까지 투입하며 맹공을 펼쳤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바라키=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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