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린 축구최강 프랑스대표팀을 살려낼 마지막 희망, 지네딘 지단(30ㆍ레알 마드리드)이 11일 인천에서 열리는 덴마크와의 한일월드컵 A조 예선 최종전 출전이 확실시된다.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는 8일 “지단은 부상에서 회복됐고 덴마크전에 뛸 준비가 됐다”고 프랑스 ‘르 파리지앵’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페레 주치의는 “4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X-레이를 찍어본 결과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지만 우루과이 전(6일)에 뛰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며 “하지만 오늘부터는 드리블, 패스 등 본격적인 훈련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예선 2경기에 모두 못나왔던 지단의 공백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프랑스팀을 16강 탈락 위기라는 벼랑으로 내몬 원인이었다. 세네갈 전에서의 0-1 패배, 우루과이와의 0-0 무승부 때문에 프랑스는 덴마크전에서는 최소 2골 차로 이겨야 16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지단의 출장이 프랑스의 16강 진입 파란불로 당장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5ㆍ아스날)와 미드필더 에마뉘엘 프티(32ㆍ첼시)가 각각 레드카드와 경고 누적때문에 덴마크전에 나올 수 없다. 수비수 프랑크 르뵈프(34ㆍ마르세유)는 부상을 당했고, 수비의 핵인 마르셀 드사이(34ㆍ첼시)는 노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반면 탄탄한 조직력과 욘 달 토마손(26ㆍ페예노르트)이라는 걸출한 골게터를 가진 덴마크는 현재 A조 1위를 달리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 세계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지단이라지만 공격, 수비에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프랑스 호를 건져 낼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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