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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의 관전포인트 / 멕시코 에콰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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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의 관전포인트 / 멕시코 에콰도르

입력
200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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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이어 G조 2위를 노리는 두 팀의 대결이다.발칸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1_0으로 물리친 멕시코가 신흥 남미세 에콰도르보다 전력상으로는 우위. 그러나 브라질, 우루과이를 제치고 남미예선을 2위로 통과한 에콰도르의 패기도 만만치 않다. 다만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 패배에서도 나타났듯 월드컵 본선 첫 출전에 따른 부담감과 경험 부족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멕시코로서는 마지막 상대가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에콰도르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반면 에콰도르는 월드컵 첫 승과 함께 가물가물해진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투지로 가득하다.

승부는 양 팀간 핵심 공격수의 대결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크로아티아와의 첫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낸 쿠아우테모크 블랑코(바아돌리드)가 멕시코 공격의 핵심. 98년 프랑스대회 한국전에서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블랑코는 이번 대회 들어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20대 초ㆍ중반의 젊은 미드필더들을 이끌며 쉴새 없는 측면 돌파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는 것이 블랑코 공격의 특징. 울리세스 데라크루스(하이버니안) 등의 에콰도르 4백 수비진이 협력전술로 어떻게 블랑코를 묶느냐가 관건이다.

에콰도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남미예선 득점 1위 아구스틴 델가도(사우스햄턴)가 살아나야 한다. 이탈리아 빗장수비에 막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델가도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빛을 발해야 에콰도르의 공격이 풀린다.

다만 팀의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인 알렉스 아기나가(네카사)가 부상으로 멕시코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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