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 미국팀, 12번째 선수 붉은악마가 두렵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 미국팀, 12번째 선수 붉은악마가 두렵다

입력
2002.06.09 00:00
0 0

‘붉은 악마가 두렵다.’미국 대표팀에 ‘붉은 악마 경계령’이 내려졌다. 브루스 어리나(51) 감독이 코치들에게 대책 마련을 지시했을 정도다.

어리나 감독은 8일 “축구는 볼과 자신의 싸움”이라며 선수들을 애써 다독이고 있지만, 한국전에 미국 응원단 ‘샘스 아미’가 몇 명 오는지를 체크하는 등 응원전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랜던 도너번(20ㆍ새너제이)과 다마커스 비즐리(20ㆍ시카고)의 심리적 동요. 5일 폴란드전에서 ‘전력의 핵’으로 부상한 이들이 나이가 어리고, 큰 경기 경험이 적어 경기장 분위기에 따라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반대로 흥분해 경기 흐름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둘은 데이브 새라칸 한국팀 전담 코치로부터 특별 심리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한번이상 어리나 감독과의 1대1 면담으로 집중력과 침착성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 붉은 악마의 열광적인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로 한국전 분위기를 미리 익히고 있다.

새라칸 코치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팀의 붉은 악마는 ‘12번째 선수’ 이상의 역할을 한다”며 “섭씨 35도를 웃도는 가운데 열릴 경기에서 객관적인 체력도 체력이지만 정신력 싸움에서 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어리나감독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붉은악마의 광적인 응원과 한국의 반미감정에 대해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국 국민은 우리의 적이 아니고 친구다.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에게 붉은악마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