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티셔츠에도 진품이 있다?’길거리 응원단 사이에 월드컵 응원의 필수복장이 된 빨간 티셔츠의 ‘진짜, 가짜’ 가리기가 한창이다.
빨간 티셔츠 응원복의 원조는 ‘be the reds’라고 쓰여진 붉은 악마 티셔츠와 대표팀 복장과 똑 같은 나이키 유니폼.
이중 ‘be the reds’ 응원복은 SK텔레콤, 외환카드 등 응원단 후원 기업들이 붉은 악마측에 로열티를 주고 총 7만5,000여장만을 제작, 이미 배포를 마쳤다.
‘코팀파’(코리아팀파이팅) 응원단이 KTF와 나이키의 후원으로 제공받은 대표팀 유티폼 응원복은 2,000여장 정도.
나이키 매장에서 판매된 것을 합해도 응원단이 입고 있는 ‘진짜’ 대표팀 유니폼 응원복은 1만장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길거리 응원에 나서고 있는 학생, 시민들이 입고 있는 ‘be the reds’와 대표팀 유니폼 응원복은 30만장이 넘어 20만장 이상은 ‘가짜’인 것으로 축구 관계자 등은 보고 있다.
실제로 동대문 의류상가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짝퉁’(모조품) 응원복이 장당 7,000원 안팎에 2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나이키매장에서 판매되는 대표팀 유니폼은 4만5,000원의 고가여서 모조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붉은 악마 티셔츠 제작 대행을 맞고 있는 ㈜토피안 관계자는 “붉은 악마 티셔츠는 우리 회사와 계약을 통해서만 제작이 가능한 데, 요즘 가짜 응원복이 대량으로 나돌아 난감하다”며 “저작권이 붉은악마 측에 있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모방, 제작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팀파 정승원(25) 회장은 “우리팀을 응원하겠다는데 가짜, 진짜 응원복을 따지기도 우스운 노릇 아니냐”며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같은 목소리로 승리를 기원하는데 붉은 옷의 진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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