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중국축구를 농락했다. 2만여 치우미의 열광적인 응원도 소용없었다. 중국 수비진영 좌우를 오가는 크로스패스에 이은 윙백 카를루스 카푸의 공간침투, 수비 두 세 명을 거뜬히 제치는 호나우두, 히바우두의 개인기는 중국선수들의 혼을 빼놓았다. 중국이 세계 축구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전반 초반은 중국의 페이스였다. 수비를 두텁게 하며 좌우윙백 수얀롱과 우청잉의 오버래핑에 이은 센터링이 브라질 문전을 위협했다. 중국의 기세에 당황한 브라질은 패스미스가 잇달았다.
그러나 경기흐름은 한 순간에 브라질 쪽으로 넘어갔다. 전반 15분 호나우디뉴가 페널티 에리어 바깥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골문에서 25㎙ 거리. 왼발 슛의 명수 카를루스의 발 끝을 떠난 공은 중국 수비벽을 뚫고 미사일처럼 날아가 골문에 그대로 꽂혔다. 32분 호나우디뉴의 센터링에 이은 히바우두의 왼발 논스톱 슛과 45분 호나우디뉴의 페널티 킥으로 3-0.
후반 전열을 정비한 중국이 공격에 나섰지만 10분 호나우두가 문전 센터링을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서귀포=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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