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에 편성된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가 8일 일본 이바라키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 갈림길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1차전서 에콰도르를 2_0으로 가볍게 제친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마저 꺾으면 2승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멕시코에 석패한 크로아티아로서는 이번 게임마저 빼앗기면 사실상 탈락하게 돼 배수진을 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양팀 사령탑은 1차전과는 다른 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는 빗장수비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삼각편대를 살리기 위해 기존의 3-4-1-2 포맷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차기(28ㆍAC밀란)의 부상으로 4-4-2 진법을 임시방편으로 펼쳐 삼각편대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서 크리스티안 비에리(28ㆍ인터밀란)와 투톱을 이뤘던 프란체스코 토티(25ㆍAS로마)가 약간 뒤로 빠지는 대신 부상에서 거의 회복된 인차기가 비에리와 전방에서 발을 맞춰 막강의 삼각편대로 크로아티아 골문을 맹폭한다는 전술이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3백 라인은 자국 선수중 A매치 최다 출장기록을 보유한 백전노장 파울로 말디니(33ㆍAC밀란)가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파비오 칸나바로(28ㆍ파르마), 알렉산드로 네스타(25ㆍ라치오)가 보좌하며 전통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0대의 젊은 피를 앞세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겠다는 각오다. 멕시코전에서 알렌 복시치(32ㆍ미들스브러)와 투톱을 이뤘던 다보르 슈케르(34ㆍ뮌헨1860) 대신 신예 스트라이커 보슈코 발라반(24ㆍ아스톤빌라)이 선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주전 수비수 보리스 지브코비치가 빠져 약화한 수비진이 과연 새로 진용을 갖춘 이탈리아 삼각편대를 어느 정도 막아내느냐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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