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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확률로 본 16강 진출…2승1무이상 무조건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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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확률로 본 16강 진출…2승1무이상 무조건 16강

입력
200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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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은 조별마다 극심한 혼전양상을 보이면서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속속 연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야 가장 안심할 수 있을까. 또 성적별로 16강 진출 확률은 어떻게 차이가 있을까.16강에는 각 조마다 승점(승 3, 무 1, 패 0) 합계가 높은 두 팀이 올라 간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로 결정한다. 그것까지 같으면 다득점순에 의해 결정되며 그것도 같을 경우 추첨에 의해 행운의 진출팀을 뽑는다.

각 조의 4팀이 풀리그를 하는 1라운드의 경우 전적표는 모두 40가지가 나올 수 있다. 이중 3승이나 2승1무를 올리는 팀은 무조건 16강에 올라간다.

2승1패(승점 6)팀은 성적은 굉장한 것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 팀이 3패를 하고 3팀이 2승1패를 기록하는 경우가 발생,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한국의 경우 이미 지난 해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예선서 2승1패를 하고도 골득실에서 뒤져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같은 일을 당했다. 스페인 모로코 칠레와 예선 B조에 속해 2승1패를 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승만 한 경우 더욱 복잡해진다. 1승2무이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99%지만 한 팀이 전패를 하고 나머지 세 팀이 1승2무로 동률일 경우 역시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최악의 경우 네 팀 모두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에 운명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1승2패면 어떨까. 16강 진출은 거의 희박하다. 단지 한 팀이 전승을 거두고 나머지 두 팀이 동률을 이뤄야 골득실에 희망을 걸 수 있다. 그 이외의 경우에는 1승2패면 무조건 탈락이다. 한국팀과는 상관이 없지만 승리가 없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3무와 2무1패인 경우이다. 세 팀이 3무를 기록하거나, 한 팀이 3승을 거두고 나머지 2팀이 2무1패가 되면 골득실로 조 2위를 가린다.

박희정기자

/ 도움말 김명환 서울대 수리과학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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