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적으로 6월은 오존발생이 심한 달이다. 그래서 월드컵 대회 중에 오존이 발생하지 않을까 당국도 염려해왔다.경기 전일과 당일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 차량 2부제 운행을 강제하는 것도 오존을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
우려했던 대로 오존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5일 경기도 수원 의정부 구리시가 오존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6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시ㆍ군에 오존 주의보가 내려졌다.
주의보는 대기중 오존농도가 0.12㎴이상일때 발령되는데, 6일 서울의 일부지역은 0.137㎴까지 올라갔다.
오존은 잘 알려진 대로 차량에서 내뿜는 이산화질소(Nox)가 햇볕 속의 자외선과 반응하여 일어난다. 풍속이 떨어지고 기온이 높아질수록 오존농도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오존의 폐해는 건강과 산업전반에 미치고 있다.
작년 서울시가 내놓은 백서에서도 수질은 개선되고 있으나 대기오염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량 배기가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우리의 대기가 개선되기 어렵다. 차량은 오존발생물질과 더불어 건강에 치명적인 미세먼지의 원천이다.
월드컵 기간 중 해당 경기장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차량2부제의 준수와 함께, 가급적 차량운행의 자제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오존대책은 월드컵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경유차 정책의 방향전환을 고려해야 할 시점임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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