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반복된다. 1998년 7월1일 프랑스 중부 생테티엔.12년만에 ‘그라운드의 포클랜드 전쟁’이 벌어졌다. 전반 9분 0_1로 잉글랜드가 뒤지고 있는 상황.
이 대회 최고의 샛별로 떠오른 마이클 오언이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관중은 환호했고 앨런 시어러가 무사히 골로 연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4년 뒤 한일월드컵에서 똑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7일 전반 44분, 역시 오언이 상대 수비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파울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데이비드 베컴은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베컴으로서는 자신의 퇴장이 빌미가 돼 패했던 98년의 한을 풀면서 국민에게 4년만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준 골이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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