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햄토리, 디지몬 어드벤처….’ 부모들과 함께 슈퍼나 할인매장에 들른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스틱형 소시지 진열대의 제품들이다.이 같은 스틱형 소시지가 최근 청소년이나 직장인의 대체식과 술안주로 인기를 끌면서 성인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마케팅도 치열하다.
롯데햄우유는 40g짜리 한개에 500원하는 고급형 스틱 소시지 ‘키스틱’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시판해온 500원짜리 제품은 개당 52g, 45g인데 비하면 가격이 조금 오른 셈이다.
회사측은 “연육과 치즈 함량을 높여 제품을 고급화했다”며 “PC방 등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상단 부분에 ‘이지 컷’ 테이프를 부착해 포장을 쉽게 뜯을 수 있도록 했다.
스틱형 소시지시장의 선두주자는 진주햄의 ‘천하장사’. 1986년 출시된 이래 20년 가까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소시지 소비의 새로운 기류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하장사는 월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소비층의 확대로 스틱형 소시지 경쟁이 치열해지자 진주햄은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생산라인을 대폭 증설하고, 경쟁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포장지를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꿨다.
이외에 롯데햄우유의 ‘디지몬 어드벤처’와 ‘둘리’, 제일제당의 ‘햄토리’, 동원F&B의 ‘날아라 슈퍼보드’ 등도 대표적인 스틱형 소시지로 연간 매출이 각각 70억~90억원에 달한다.
중소업체들인 대림과 세화는 각각 ‘치즈통통’, ‘밤바야’ 등의 소시지로 어린이와 성인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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