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암 주경기장 건설 노하우가 해외에 수출된다.상암 주경기장은 31개월만에 지어진 2,000억원짜리 시설. 짧은 기간에 첨단기법과 한국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찬사가 최근들어 ‘건설기법을 사겠다’는 상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까지 관련 문의를 해온 국가는 모로코와 체코 중국 등 5개국.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측은 “벌써 월드컵 후광효과를 보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모로코는 삼성에 대한 사전입찰 자격심사를 끝내고 월드컵 개막적인 지난달 31일 체육부 장관 등이 방한해 1차 협상을 가졌다. 체코는 3일 축구협회 회장과 경기장 건설위원장이 삼성측과 협의를 벌였다.
2008년 올림픽을 ‘녹색 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중국은 ‘쓰레기 더미’ 난지도가 아시아 최대 축구장으로 변신한 것에 주목, 건설 기법을 집중 연구중이다. 이외 남미 2개국도 건설경험과 설계 및 기술 이전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가 눈독을 들이는 것은 상암경기장 건설에 적용된 설계ㆍ시공 병행의 패스트 트랙(Fast-Track) 공법. 짧은 공기에 예술미까지 갖춘 경기장 건설의 비결이 이 공법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개막식을 통해 상암 경기장이 세계 60억 인구에 깊이 각인된 만큼 이 같은 월드컵 특수가 단발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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