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 개막과 함께 부쩍 판매가 늘어난 상품 중 하나는 선크림이다. 뙤약볕에 아래서 경기를 관람하려면 선크림은 필수품.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선크림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하지만 기능을 제대로 모르고 선크림을 사용하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선크림을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보통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기능은 지수로 표현된다. 한여름 햇볕에 맨 피부를 노출시켰을 때 붉은 반점이 돋는 20분 가량을 1이라는 지수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SPF10이란 햇볕에 200분 동안 노출돼 있어도 붉은 반점이 돋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무조건 높기만 하면 좋은 것일까. 전문가들은 SPF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양의 화학물질이 첨가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에 색소 침착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수가 15 정도만 돼도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데 상당수 제품의 자외선 차단 지수가 30을 넘고 심지어는 50을 넘기도 한다.
특히 강도가 높은 선크림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외선에 피부가 타는 것을 빨리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더 오랜 기간 노출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피부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자외선 차단 지수 15 가량의 제품을 사용하되 2시간 정도 마다 한번씩 지속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은 자외선 A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것.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는 자외선 B에 대한 효과적인 측정방법일 뿐이기 때문이다.
유아용 선크림을 판매하는 해피랜드 관계자는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외부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이나 자외선 A 차단 기능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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