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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세계 / SK투신운용 진성룡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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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세계 / SK투신운용 진성룡 팀장

입력
2002.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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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식시장도 이제 변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도 단기 등락폭이 큰 종목을 선호하는 잘못된 투자 습관을 버려야 할 때죠.”SK투신운용 진성룡(秦聖龍ㆍ38) 주식운용팀장은 우리 경제여건의 변화와 함께 투기적인 성향의 한국증시 패턴도 변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익을 많이 내고 투명한 경영을 하는 기업들만이 경쟁에서 살아 남듯이 주식시장에서도 실적이 명확한 기업들의 주가가 살아 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거와 달리 그날 그날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는 시대에선 투자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뜻.

진 팀장은 그래서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 선정의 제1원칙으로 실적을 꼽는다.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은 단기간 주가가 출렁거리는 종목만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는 잠깐의 수익률 재미는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잃는 투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식을 사려고 하는 기업의 실적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만이 투자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연히 그의 편입종목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국민은행 등 검증된 종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수익률이 클 수 없지 않느냐고 질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장 수익률보다 조금이라도 높으면 성공한 투자입니다. 실적이 받쳐주는 우량주를 기본적인 편입대상으로 삼아 경기상황 등 주변 경제 여건을 살피며 사고 파는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제대로 된 투자 방법입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생명 주식운용팀에 입사한 그는 98년 삼성투신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펀드 운용 업무를 맡아 왔다.

올 4월 SK투신으로 옮긴 그는 현재 3,700억원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석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펀드매니저다.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그의 의견은 다소 비관적이다. 단기적으로 지수가 너무 오른 데다 수급 문제와 미국변수 등이 얽혀 박스권 조정이 8월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우리 기업의 펀더멘털이 강하고 특별한 악재가 없기에 대세 상승 기조는 유효해 보인다”며 “조정시기 일수록 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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