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감리교 대표들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식 회합을 갖고 아시아감리교협의회(Asia Methodist CouncilㆍAMC)를 결성한다.한국과 대만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아시아 14개국 감리교 지도자 300여명은 14~18일 경기 포천군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제1회 아시아 감리교 대회’를 개최한다.
‘모든 아시아인을 그리스도에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감리교단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아시아 지역 감리교회 대표들이 함께 모여 교류와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감리교는 1881년 설립된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아래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대륙별 지역조직이 있으나 아시아 지역조직은 없었다.
이 때문에 아시아 감리교회 지도자들은 대회 기간중인 15일 아시아감리교협의회 조직을 위한 전체 회의를 열어 아시아감리교협의회 헌장을 채택하고 의장단과 상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회의 초대 대표의장과 총무는 협의회 창립을 주도한 한국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으며 사무국도 서울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감리교회는 신자가 140만명으로 장로교 다음으로 많으며 세계적으로도 2위의 감리교회다.
새로 창설되는 아시아감리교협의회는 아시아가 당면한 인종과 종교 갈등, 빈부 격차, 정치적 혼란과 차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각국의 감리교회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국 감리교회는 일본 교과서 왜곡과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일본의 신군국주의 경향을 앞장서 비판해와 아시아감리교협의회는 2차대전 피해국가의 단결을 도모하는 단체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아시아감리교협의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아시아 감독(Bishopㆍ교단 소속 연회의 대표)들은 또 협의회 준비 과정에서 최근 9ㆍ11 테러 등 세계 정세와 관련해 ‘폭력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정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려 나간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김영화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