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내 12개 시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돼 월드컵 환경 관리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서울지역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경기 지역에서는 5일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부는 이날 정오 발령 기준치인 0.120ppm을 초과한 의정부와 구리시에, 오후 1시 서울 전지역과 부천ㆍ성남ㆍ안양ㆍ광명ㆍ고양ㆍ의왕시에, 오후 2시를 기해 수원ㆍ하남ㆍ과천ㆍ남양주시에 오존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 내려졌던 오존주의보는 오후 4시를 넘기면서 차례대로 해제됐다.
환경 당국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과격한 실외운동을 삼가고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발령지역은 해제시까지 자동차 운행과 스프레이 사용, 드라이크리닝, 페인트칠 등을 억제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경기중 오존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각 선수단과 관중들이 호흡곤란과 두통, 기침 등의 증세에 시달리는 등 원만한 경기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무덥고 바람이 없는 기상 상황이 당분간 계속되고 예년의 경우에도 6월에 오존농도가 가장 높았던 점으로 미뤄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자동차와 산업활동의 증가로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1997년 24회에서 98년 38회, 99년 41회, 2000년 52회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대상지역도 97년 6개에서 2000년에는 12개 지역으로 늘었다.
1997년 이후의 월별 발령횟수도 6월이 69회로 가장 많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오존발생의 주범인 자동차 운행을 자제하는 등 국민 모두가 오존 저감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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