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80 사회’라는 말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원래는 한 사회의 부의 분배를 말한다.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비율이다.세계 많은 나라들이 이 상태이거나 그런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말은 또 전체 사회의 20%가 나머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것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은 한 발 더 나갔다. 이 회장은 “21세기에는 한 명의 천재가 천명, 만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미래 기술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수 인력 확보가 관건인 만큼 5~10년 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재 발굴 및 육성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인식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소련 붕괴가 상징인 현 세계는 지난 세기 말부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데올로기 자리를 경제를 대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가운데 중심 축은 단연 기업이다. 기업의 국적을 묻은 것은 시대 착오적인 어리석은 질문이 되어 버렸다.
삼성은 석ㆍ박사 인력 비율을 현재 10%에서 15%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 해외 연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지를 떠나기 싫어하는 해외 우수 두뇌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 주요 거점에 연구소를 설치키로 했다.
이런 삼성의 인력 전략에 있어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국적 불문 채용 실시다. 기업의 글로벌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다른 기업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환 위기 이후 기업 개혁의 한 대안으로 지속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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