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녹고…지구온난화 영향 얼음이 물로지구 온난화로 에베레스트산 정상부와 주변의 얼음이 엄청나게 녹아내리고 있다고 유엔 환경조사단이 5일 밝혔다.
세계환경의 날(5일)을 맞아 유엔환경계획(UNEP) 지원으로 히말라야 기후 변화를 조사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로저 페인 탐사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히말라야 일대 기후가 점차 덥고 습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탐사대는 에베레스트산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해발 6,189㎙의 아일랜드 피크를 탐사했다. 페인 대장은 “아일랜드 피크란 이름은 1953년 첫 등정 당시 이 봉우리가 얼음바다 속에서 솟아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였으나 지금은 그저 돌무더기 속에서 솟아 있을 뿐”이라며 “봉우리 주변에 군데군데 있던 연못들이 지금은 길이 2㎞, 깊이 100m짜리 큰 호수 하나로 합쳐졌다”고 전했다.
히말라야에서 30년을 산 티양보체 사원의 라마 린포체는 빙하가 녹으면서 불어난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산중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홍수 2건을 목격했으며 이런 사태가 최근 8, 9년 사이에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 AFP=연합
■이구아나 죽고…갈라파고스 기름유출 생태계 위협
지난해 1월 유조선 좌초로 기름이 유출됐던 남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이구아나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생태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의 생물학자들이 5일 밝혔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생물학자인 마틴 와이켈스크 교수팀은 현지 조사 결과 기름 유출 지역에서 48㎞ 떨어진 이 제도의 하나인 산타페의 경우 이구아나 수가 62% 정도 멸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 생태학적 보고인 갈라파고스 제도 부근에 기름이 유출된 지 1년 만에 다시 관찰한 결과, 해안에 상당량의 동물 뼈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최소한 1만 5,000여 마리 이상이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구아나들은 먹이인 파충류가 기름에 오염돼 굶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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