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존이다. 1패씩을 안고 벼랑 끝에 선 프랑스와 우루과이는 이 경기마저 패하면 16강 탈락이다.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특히 프랑스의 위기는 심각하다. 무승부도 위험하다. 마지막 상대가 북구의 강호 덴마크이기 때문이다. 삐걱대는 프랑스의 아트사커가 우루과이의 개인기를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프랑스가 앞선다. 이 빠진 호랑이라고는 하지만 프랑스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가 관건. 4년 사이에 노쇠한 프랑스 수비진의 컨디션 회복도 승리의 기본 요건이다.
가장 큰 관심은 프랑스 공격의 핵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출전 여부다. 한국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왼 허벅지 근육을 다친 지단의 결장은 프랑스가 세네갈에 패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훈련을 재개했지만 우루과이전에 출장하기에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무리하면 선수생명도 위험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분석. 그러나 프랑스가 또 다시 위기에 몰릴 경우 후반전 출장을 불사할 가능성도 있다.
세네갈과의 개막전에서 두 번이나 골대를 맞혔던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투 톱의 불운이 끝날지도 관심사이다.
지단의 공백으로 미드필더진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그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조르카에프(볼튼원더러스)는 허벅지 부상때문에 선발 출장이 불가능하다. 그를 대신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는 조앙 미쿠(파르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우루과이는 덴마크의 측면 침투에 이은 고공폭격에 고전했다. 부실한 미드필더진 때문이었다. ‘우루과이의 지단’ 알바로 레코바(인터밀란)의 왼발 슛을 제외하면 그렇게 위협적이지 못하다.
덴마크전에서 멋진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킨 다리오 로드리게스(페나롤)의 한 방이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우루과이로서는 세네갈과 같은 투지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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