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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1번째 주' - 마약 제조공식으로 한몫 잡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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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1번째 주' - 마약 제조공식으로 한몫 잡으려…

입력
2002.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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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의 정석은 부지런히 온몸을 혹사시키고, 스케일로 압도하는 것. 새뮤얼 잭슨이 제작, 주연한 ‘51번째 주(The 51 State)’는 정석보다는 곁가지로 승부를 건다.‘다이 하드’처럼 무식할 정도로 죽어라고 육체를 혹사하는 대신 마약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골프채라는 강력한 액션 도구를 끌어들였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마약보다도 한층 강력한 POS-51을 둘러싸고 서로 속고 속이는 위험한 거래가 꼬리를 물듯 이어진다.

무려 2,000만 달러를 호가하는 제조공식은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셈. 약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잘못 풀려 마약제조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맥클로이(새뮤얼 잭슨)가 그 제조공식으로 인생의 반전을 노려본다.

보스인 마약거래상 라자드를 배신하고 영국 최대 마약거래상 듀란과 직접 거래를 시도한다.

맥클로이를 응징하기 위해 파견된 미모의 킬러 다코타(에밀리 몰티머)와 축구경기표 2장 때문에 얼떨결에 맥클로이와 파트너가 돼버린 영국청년 펠릭스(로버트 칼라일)가 이 복마전에 끼어든다.

마약 거래의 무대가 뉴욕과 같은 미국 대도시 할렘이 아니라 신사의 나라 영국으로 옮겨졌다. ‘51번째 주’라는 제목은 미국 50개 주가 아닌 다른 도시를 일컫는 말.

자동차가 고공점프하는 추격장면, 묵직한 골프채를 휘두르는 액션, 인기그룹 오아시스의 노엘 갤리거가 음악을 맡아 분위기를 돋우는 테크노파티 등에서는 액션의 역동성을 살리기보다는 감각적으로 만들려고 한 노력이 엿보인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마약이라는 소재에 걱정이 앞설 수도 있다.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환각이라는 마약의 힘이 자기 최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설정했다.

가수 겸 배우 미트로프, 노엘 갤리거가 카메오 출연했고, 축구스타 마이클 오웬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새뮤얼 잭슨의 범작. 감독은 ‘백발마녀전’을 연출한 홍콩출신 로니 유. 6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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