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보안 시장의 선두주자인 에스원에 대한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자 국내 증권업계도 실적개선 폭과 속도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현대투자신탁증권 김은미 연구원은 “에스원은 실적 면에서 거의 리스크가 없는 종목”이라며 “최근 2년여간 분기실적이 경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꾸준히 신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0년 1분기 8%를 기록한 이후 분기마다 7~12%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고, 1분기 영업이익률은 무려 15%를 기록했다. 세콤 가입건수 증가와 월 용역료 인상에 따른 것이다.
또 수익성의 주요 변수인 신규고객 초기 서비스비용 문제도 기존 가입자 변동이 적어 큰 부담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세콤 가입자 순증 건수는 경기 회복과 보안수요 증가로 3월 3,200여건 등 1분기 1만500여건 순증, 지난 해 같은 기간(3,800여 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회사 IR 담당 김봉기 과장은 “월 평균 증가분이 지난 해 2,300여건에서 올 1분기 3,500건, 2분기 4,500건(5월말까지)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선임연구원은 “삼성그룹이라는 든든한 수요처와 시장점유율1위(약 65%)라는 강점이 안정성장의 기반”이라며 “또 단기간내 매출이 크지지는 않겠자만 최근 스마트카드 사업에 진출한 점도 성장성 면에서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캡스나 시큐러티코리아 등 경쟁사가 외국계에 인수된 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잠재적인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고, 상대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약 56%)이 높아 해외변수에 민감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는 지적도 있다.
에스원 주가는 지난 해 10월 1만4,000원대에서 잔 파동을 타며 꾸준히 상승 지난 달 24일 고점(2만5,000원)을 찍고 조정을 받고 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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