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벨기에와 함께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H조는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8년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러시아(FIFA 랭킹 27위)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선 튀니지(랭킹 30위)전도 조심스러운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튀니지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여 러시아의 우세가 점쳐진다.
‘카르타고의 독수리’ 튀니지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8승 2무, 23득점에 실점은 단 4점에 그치는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최근 성적부진 등으로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날개가 꺾인 상태.
잇단 평가전 패배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부진 등으로 세계적인 명장 앙리 미셸 감독이 3월 전격적으로 사임, 팀 체계가 흐트러졌다.
또 임시방편으로 아마르 수아야 대표팀 코치가 감독을 맡았지만 코칭스태프가 국제경험이 일천, 본선 무대에서 어느 정도 지도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러시아도 어떤 전력을 선보일지 관심사다. 예선에서 슬로베니아, 스위스 등 비교적 약체를 상대로 7승2무1패의 성적을 거뒀던 러시아는 축구계 대부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의 지휘아래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 4강에 오른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개인기보다 조직력을 앞세워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의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러시아는 특히 미드필드진의 두터운 힘이 강점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미더필더로 평가받는 모스트보이(셀타비고)가 평가전에서 다친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천군만마를 얻은 상태. 빅토르 오놉코(오비에도)가 이끄는 수비진도 예선 10경기에서 5점만을 내주는 철벽을 구축했다.
튀니지 선수중 해외파가 단 3명이고, 러시아도 유럽 빅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드물어 이들의 전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어느 정도 근접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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