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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히바우두 출장금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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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히바우두 출장금지 위기

입력
200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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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터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브라질의 간판 스트라이커 히바우두(30ㆍFC 바르셀로나)가 과장된 몸 동작으로 심판을 속이는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다는 이유로 징계위기에 놓였다.국제축구연맹(FIFA)의 키스 쿠퍼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히바우두가 터키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있어 비디오 테이프를 정밀 검토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출장금지와 벌금 등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히바우두는 터키전 후반 종료직전 코너킥을 준비하다가 터키의 하칸 윈살(29)이 신경질적으로 찬 볼을 맞고 갑자기 얼굴을 감싸며 쓰러졌고, 김영주 주심은 비신사적 플레이를 한 하칸을 퇴장(경고 2번)시켰다.

하지만 히바우두가 공을 맞은 곳이 얼굴이 아닌 무릎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FIFA도 방송화면을 입수, 분석한 결과 다리에 공을 맞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히바우두도 “볼이 무릎에 맞은 것이 사실”이라며 자신의 할리우드 액션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축구에서 부상당한 선수가 조금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어떻든 하칸의 행동은 퇴장 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독일의 루디 푀일러 감독은 “세계적인 스타가 그런 식의 플레이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정면으로 공격하는 등 히바우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 중 미처 발견하지 못한 반칙이라도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명백한 부당행위로 판정될 경우 추후 출장금지 처분을 내릴 수 있어 히바우두는 8일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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