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몽테크리스토 백작’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문호 알렉산드르 뒤마(1802~1870)의 유해 이장을 두고 중앙 정부와 지방 도시 사이에 벌어진 신경전이 법정 싸움으로 비화했다.뒤마가 태어나서 자란 파리 동북부 빌리에-코트레의 르노 벨리에르 시장은 3일 뒤마의 유해를 향리 교회 묘지에서 파리 팡테옹(만신전)으로 옮겨 동료 소설가인 에밀 졸라와 시인 빅토르 위고 사이에 안장토록 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명령을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벨리에르 시장은 뒤마가 출생지에 묻히고 싶다고 유언했음을 상기시키면서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인 국가위원회에 대통령 명령을 정지시키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뒤마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유해 이장 계획을 세운 중앙 정부와 파리시 정부도 결정을 번복할 기세는 아니다.
이장지로 정한 팡테옹은 프랑스를 빛낸 위인의 유해를 한 데 모아 안치한 곳으로 과학자 퀴리 부부(1995년), 작가이며 문화장관을 지낸 앙드레 말로(1996년) 등이 최근 이곳으로 이장됐다.
이장 여부를 둘러싼 법원의 판결은 이번 주 중에 나올 전망이다.
/ 파리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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