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인 그도 48년만의 첫 승에 감격했다.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한국축구는 오늘 역사적인 한 획을 긋는 날이 됐다. 신기원을 만든 날이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히딩크 감독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듯 했다. 17개월전, 아니 불과 2개월 전만해도 도저히 가능성이 없을 것 같았던 팀이 이렇게 발전한 것에 스스로 만족한 듯 했다.
그는 “월드컵에 여섯번째 출전해서 첫 승을 거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감격해 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힘들었던 훈련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 3개월동안 강도 높은 훈련과 유럽강호와의 평가전을 통해 성숙된 모습으로 변모했다. 오늘 경기에서 보듯이 우리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고 게임을 주도하며 공격축구를 시종일관 구사했다.”
그는 또 “한국의 전략과 전술은 오늘 100% 성공했다. 롱 킥을 이용한 폴란드의 단순한 고공공격을 우리 수비진이 잘 막아냈다”고 승인을 설명했다.
또 “축구는 실수로부터 배우는 경기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실수를 많이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비디오를 보며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대비책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5일 열리는 포르투갈과 미국의 수원 경기를 직접 볼 계획이며 이 경기가 16강 진출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조에서 포르투갈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히딩크 감독은 “미국도 매우 강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번 경기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할 것이고 게임을 지배하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처음 한국을 맡았을 때 한국사람들은 월드컵서 1승만 해달라고 바랐지만 우리 팀의 목표는 지금 그곳에 있지 않다.
월드컵이 끝난 뒤 더 나은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하고 한국은 당연히 그렇게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경험도 부족했지만 강한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오늘의 성과가 있었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부산=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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