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부정선거 시비와 호남 편중 인사 등 해묵은 쟁점까지 동원해 정부와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대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두 아들의 병역 면제와 세풍 의혹 등을 앞세운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한나라당은 이날 ‘18개 경찰 요직 호남 편중 실태 자료’를 발표, “18개 핵심 요직 중 무려 11개를 호남 출신으로 채워 호남 편중 비율이 지난해 11월의 44%에서 17% 포인트나 올라 갔다”며 “호남 인구 비율은 18.9%인데 18개 요직의 전ㆍ현직 87명 중 42명이 호남 출신이며 특히 경찰청 정보국장과 101경비단장, 특수수사 과장은 전원 호남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호남 독식 인사는 양대 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병역기피 정당이라는 민주당의 비난에 대해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의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ㆍ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ㆍ진념(陳稔) 경기지사 후보 등이 한결같이 군대에 가지 않았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편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젊음을 앞세운 김민석 후보가 정책대결은 외면한 채 이명박(李明博) 후보의 건강보험료 문제 등을 제기하는 등 구세대 정치를 답습한 비방과 폭로전으로 선거 혼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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