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수용 감독, 일본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작품세계와 대만 뉴웨이브 영화가 11월14~23일 열리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한국영화 회고전으로는 ‘전통과 모더니즘의 가교’라는 주제로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해 2000년 ‘침향’까지 40여년간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산증인 김수용 감독을 다룬다.
향토성 짙은 ‘갯마을’ ‘산불’ 모더니즘적 스타일을 추구한 ‘안개’ ‘야행’ ‘화려한 외출’ 현실참여적인 ‘허튼 소리’를 통해 그의 영화 세계를 탐색한다.
‘오시마 나기사 : 한국과의 인연’에서는 성을 파격적으로 다룬 ‘열정의 제국’으로 1978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오시마의 일부 작품을 소개한다. 일본 사회에 비판적인 시각을 지녔던 그의 작품중에서 재일한국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비판을 제기한 ‘윤복이의 일기’ ‘일본춘가고’ ‘교사형’ ‘돌아온 술주정뱅이’등 60년대 작품 4편으로 미니회고전을 꾸민다.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양 등은 대만영화를 세계에 알린 대표주자. 1980년대 그들이 태동시킨 대만 뉴웨이브의 20년사를 ‘뉴웨이브(新浪潮)에서 독립영화(獨立制片)까지:1982_2002년의 대만영화’에서 주목한다.
뉴웨이브의 도래를 알린 ‘시간이야기’(에드워드양 외 4인,1982년) ‘샌드위치맨(허우샤오시엔 외 3인,1983년) 등을 비롯, 에드워드 양의 ‘타이페이 이야기’ 2기 뉴웨이브 감독 차이밍량의 ‘청춘소나타’등과 16㎜ 단편영화들이 참여한다.
해외영화제에서 각광받는 대만 뉴웨이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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