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CIA도 9·11 테러정보 묵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CIA도 9·11 테러정보 묵살

입력
2002.06.04 00:00
0 0

미 중앙정보국(CIA)이 9ㆍ11 테러 전에 테러범 2명이 알카에다의 조직원임을 파악했으나 연방수사국(FBI)에 알리지 않고 미국 비자 갱신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위크가 3일 보도했다.FBI가 내부 핵심정보를 무시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대 테러기구 사이의 비협조가 폭로됨에 따라 9ㆍ11 테러에 대한 사전 대처 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CIA는 2000년 1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비밀 간부회의에서 알카에다 조직원 2명의 얼굴 사진을 입수, 미국에 대한 테러가능성이 있는 위험 인물로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 같은 중요한 정보를 FBI에 통고하지 않는 바람에 이들은 미 본토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이 가운데 1명은 심지어 테러 직전 비자를 갱신할 수 있었다.

이들은 결국 지난해 9월 11일 아메리칸 항공 77편을 납치, 미 국방부 건물에 돌진했다.

뉴스위크는 이 같은 CIA의 행태가 지금까지 9ㆍ11 사전 대처 논란 가운데 최악의 실수라면서 “이들의 비자 갱신을 막도록 정보를 제공했을 경우 테러를 막거나 적어도 피해 규모는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상·하원은 이번 주부터 연방수사국(FBI)과 주앙정보국(CIA)의 테러 예방조치 부재에 대한경위 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상·하원 정보위원회는 4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정보 기관들의 9·11테러당시 대응과 향후 테러에 대한 대비 태세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