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역시 우승후보다웠다. 빗장수비는 명성 그대로였고 필리포 인차기의 부상결장이 우려에 지나지 않을 만큼 이탈리아 공격은 위력적이었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 삿포로 돔구장에서 3일 열린 에콰도르전에서 이탈리아는 시종 천재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25ㆍAS로마)와 골잡이 크리스티안 비에리(28ㆍ인터밀란) 투 톱이 상대진영을 유린했다. 또 노장 파울로 말디니(33ㆍAC밀란)가 이끄는 수비진이 빗장수비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승부는 이미 전반에 결정이 났다. 전반 7분 센터서클에서 토티에게 우측으로 길게 찔러준 스루패스로 에콰도르 4백 수비를 한번에 무너뜨렸다.
이어 토티의 센터링을 받은 비에리가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 슛으로 오른쪽 그물을 흔들며 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20분 뒤 역시 중앙에서 한번에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비에리가 페널티박스에서 에콰도르 골키퍼와 맞선 기회에서 다리사이로 볼을 날리는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에콰도르의 추격의지를 떨어뜨렸다.
월드컵 처녀 출전인 에과도르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스트라이커 아구스틴 델가도(28ㆍ사우스햄턴)를 통한 기습공격을 노렸으나 변변한 슈팅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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