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집권하면 개헌문제를 공론화해 이른 시일 내 매듭짓겠다”고 말했다고 4일 발간되는 시사주간지 ‘주간 한국’이 보도했다.이 후보는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헌법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국가 혁신 차원에서 개헌 문제를 논의할 필요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개헌 논의는 어떤 제도가 좋다는 식의 선입견을 배제하고 국민적 합의를 모은다는 중립적 입장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대통령제와 내각제, 대통령제 중에서도 5년 단임제와 4년 중임제 등 모든 제도를 철저히 검토해 국민 뜻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개헌 공론화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6ㆍ13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 등을 겨냥한 다각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초청 토론회에서 “선거시기를 맞추거나 중임제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헌법에 손대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헌법은 가급적 고치지 않고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개헌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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