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브라질이었다. 호나우두의 동점골과 히바우두의 역전 결승골도 멋졌다. 투르크 전사 터키는 2명이 퇴장 당하는 악전고투를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전반 초반은 브라질의 페이스. 오른쪽 윙백 카푸가 빠른 발을 이용해 침투한 뒤 날카로운 센터링으로 터키 문전을 위협했다. 터키 공격수들의 침투도 날카로웠다.
첫 골은 터키가 터뜨렸다. 전반 47분 바슈튀르크가 브라질 진영 중간부터 치고 들어가다 수비수 머리를 넘겨 패스한 공을 달려들던 하산이 그대로 차 넣었다.
하프타임 15분 동안 브라질 라커룸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서로에 대한 격려의 기합소리였다. 정신무장을 다시 했기 때문일까.
후반 시작하자마자 터키의 골문을 공략하던 브라질은 후반 5분 히바우두의 센터링을 호나우두가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대 동점을 만들었다.
브라질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수비 위주로 나선 터키의 골문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은 순간 일이 벌어졌다.
브라질의 루이장이 득점 찬스를 맞자 수비수 외잘란이 뒤에서 옷을 잡아당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42분. 히바우두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역전시켰다. 터키의 반란은 진압됐다.
/울산=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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