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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 6·13을 향해 뛴다 / "票따라 가자" 경기장 유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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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 6·13을 향해 뛴다 / "票따라 가자" 경기장 유세도

입력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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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후 첫 휴일을 맞은 2일 각 후보들은 합동연설회 등을 통해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잡기에 부심했다.일부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축구동호인이 운집한 각 경기장을 누비며 월드컵 열풍을 활용하기도 했다.

○…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측이 시민단체와 모 인터넷신문이 공동 개최하려 했던 후보초청 토론회를 거부한데 대해 ‘안하무인, 시민무시의 권위적 태도’라며 맹공했다.

한 후보측은 “안 후보가 토론이라는 공개된 검증기회를 회피한 것은 한나라당 그늘아래서 투표일만 되면 시장이 된다는 그릇된 자세에서 나온 것”이라며 “안 후보는 시민을 무시하는 권위적 자세를 버리고 토론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선거일정이 꽉 짜여진 상태에서 시간내기가 힘들었으며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한 후보측의 주장은 억지”라고 일축하고 부산사직월드컵주경기장과 중구 광복동 월드컵거리 축제 퍼레이드장 등을 돌며 월드컵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전ㆍ충남지역 출마자들은 불법ㆍ타락선거가 난무하는 지방선거 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 4일 대전역광장에서 ‘상대후보를 칭찬합시다’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전ㆍ현직 대학총학생회장 중심으로 발족한 ‘파워비전21 대전포럼’은 이날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시장후보와 무소속 이강철(李康喆) 대전서구청장 후보를 비롯, 출마자 30여명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실천을 다짐키로 했다.

이들은 ▲상대방 비방하지 않기 ▲정책으로 승부하기 ▲법정선거비용 지키기 ▲상대후보 칭찬하기 등을 서약할 계획이다.

○…선거 초반부터 각 후보들이 기세잡기에 열을 올리면서 목이 쉬거나 부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박태영(朴泰榮) 후보는 최근 목이 심하게 부어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이날 경쟁 후보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자 “잠시도 쉴 수 없다”며 유권자들을 찾아 다녔다.

박 후보진영은 5일부터 예정된 TV연설회와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앞두고 “쉰 목소리는 표를 잃을 수 있다”며 거리연설회를 줄이는 대신 대인접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광주시장에 출마한 정동년(鄭東年) 후보도 목이 심하게 잠기긴 데다 각종 방송토론회 등을 앞두고 있어 이날 거리연설회를 쉬는 대신 무등산 입구 등에서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했다.

그러나 전남 화순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임호경 후보는 목에 상당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거리연설회를 갖는 등 잠시라도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중반에 돌입하면서 인천시장 후보들의 성명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 선대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측이 유세차량에 안 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화면을 틀어놓고 거리를 누비고 있으며 ARS를 이용해 비방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 후보 선대본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 후보측이 1일 옛 인천시민회관 앞에서 관광버스에 유권자들을 태우고 수덕사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돌아오는 길에 한나라당 모 지구당 위원장이 관련된 산악회 가입원서를 쓰도록 했다고 맞받아쳤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최정복기자 cjb@hk.co.kr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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