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로서는 두고두고 통탄할 무승부였다.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조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가 남아공을 상대로 다 잡았던 경기를 수비수의 자책골과 골키퍼 리카르도 타바레이의 실수로 놓쳤다.
후반 18분 남아공은 공격수 테보호 모쿠나(25ㆍ생 갈랑)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파라과이 수비수 스트루와이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남은 한 점을 지키기 위해 수비위주의 소극적 경기운영을 펼친 것이 파라과이의 큰 실책이었다.
동점을 노리던 남아공은 주마를 핵으로 좌우측을 오가며 파라과이 진영에 대한 파상공세를 폈다. 인저리타임인 46분.
파라과이 골키퍼 리카르도 타바레이(32ㆍ올림피아)가 스루패스를 쫓다가 골지역으로 쇄도하던 시부시소 주마의 발을 잡아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남아공의 키커 퀸턴 포춘(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성공시켰다.
앞서 파라과이응 남아공과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전반 39분 팽팽한 균형을 깨뜨렸다. 프란시스코 아르세(31ㆍ팔메이라스)의 좌측 돌파에 이어 중앙으로 센터링한 볼을 쇄도하던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21ㆍ바이에른)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9분에는 골지역 바깥 30m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아르세가 골문 왼쪽 모서리에 꽂아 2-0을 만들며 낙승이 기대됐었다. 주전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의 공백이 너무나 커보였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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