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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잉글랜드-스웨덴 / 일진일퇴… 오언은 꽁꽁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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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잉글랜드-스웨덴 / 일진일퇴… 오언은 꽁꽁 묶여

입력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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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유럽 축구의 힘과 스피드, 조직력이 정면으로 부닥친 박빙의 승부였다.전반은 왼발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데이비드 베컴이 중원을 휘저은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베컴은 수시로 빈 공간을 가르는 날카로운 볼 배급으로 스웨덴 문전을 위협했다.

잉글랜드는 그러나 스웨덴의 강력한 4백 수비에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이 꽁꽁 묶이는 바람에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물꼬는 베컴이 텄다. 전반 24분 베컴이 자로 잰 듯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띄운 코너 킥을 솔 캠블이 수비 사이에서 솟구쳐 헤딩슛, 네트를 갈랐다.

A매치 46경기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스웨덴 수문장 망누스 헤드만도 범처럼 치솟았으나 캠블보다 한발 늦었다.

후반전은 스웨덴의 페이스. 스웨덴은 어이없는 미스 패스를 연발한 잉글랜드를 미드필드 진영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4분 잉글랜드 수비수 대니 밀스가 아크 주변에서 엉거주춤 걷어낸 볼을 페널티 오른쪽에 있던 니클라스 알렉산드르손이 낚아채 왼발 슛을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세의 강도를 높인 스웨덴은 경기종료 직전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완벽한 찬스를 얻었으나 역전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축구 종가집 황태자’ 베컴은 후반 18분 키어런 다이어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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