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대한 과잉 친절을 자제합시다.”월드컵을 맞아 외국인 날치기ㆍ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수사전담반을 가동하고 방범 경비 강화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2일 “지방청별로 구성된 외국인 수사전담반을 가동하는 한편, 외국인 범죄 예방요령 등을 담은 홍보 전단 10만여매를 전국 금융기관 등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찰의 조치는 동남아와 남미 등의 외국인 전문 날치기 조직이 월드컵을 맞아 대거 입국, 전국을 돌면서 범죄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데다, 월드컵 관람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들도 여행경비가 떨어지면서 절도 등의 범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날 전국 금융기관과 렌터카 업체, 슈퍼 등에 배포한 홍보전단에서 ▲ 외국인에 대한 과잉 친절을 자제하고 경계심을 가질 것 ▲ 거동이 수상한 외국인이 접근할때는 여권과 차량번호를 확인해 둘 것 등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모 은행 지점에서는 멕시코인 등 4명이 현금 1,700여만원이 든 이모씨의 돈가방을 빈가방과 바꿔 날치기해 달아났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은행 지점 주차장에서 외국인 2명이 현금 5,000만원이 든 이모씨(60)의 돈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달말부터 외국인의 절도ㆍ날치기 범죄가 6건이나 잇따라 발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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