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맑음, 잉글랜드 흐림.’2일 1차전을 치른 죽음의 F조 16강 판세다.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로 16강 전망의 명암이 엇갈렸다.
1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와 달리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부진한 경기내용으로 16강 커트라인통과에 난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스웨덴은 난적 잉글랜드를 상대로 선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는 1패를 안게 돼 가장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아르헨티나는 2차전(7일)인 잉글랜드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사실상 16강 커트라인에 올라서 느긋한 입장에 서게 된다.
잉글랜드는 전통의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반드시 이겨야만 3차전인 나이지리아를 부담 없이 맞을 수 있어 쫓기는 처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베론과 스트라이커 바티스투타, 오르테가의 공격력이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과 부상에서 복귀한 데이비드 베컴의 부진으로 스웨덴전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대조를 이뤄 의외로 잉글랜드가 희생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1무의 스웨덴의 경우 2차전 나이지리아전에 16강을 향한 배수진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스웨덴이 최종전인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로서는 스웨덴전서 16강 희망을 건져야 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강호가 몰린 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에 속한 4개 팀의 엇갈린 명암에도 불구하고 16강 티켓의 향방을 가리기 위해서는 최종전까지 복잡한 계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패를 당한 나이지리아를 최약체로 치더라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 등 3강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칠 경우 최종전에서 골득실차로 16강 티켓의 최종주인을 가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월드컵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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