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해외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영국 바이롬사의 입장권 발행ㆍ판매상의 문제로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에서 3,500여 좌석이 공석(본보 1일자 26면)으로 남아, 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가 13억원대의 입장권 수익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따라 조직위는 FIFA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바이롬사가 입장권 발행ㆍ인쇄와 관련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일부 입장권도 개막 직전 뒤늦게 전달해와 대규모 공석 사태가 빚어졌다”며 “정확한 관련 데이터가 입수되는 대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좌석 비율이 1등석(5월1일부터 미화 500달러로 판매ㆍ60만원 상당)ㆍ2등석(250달러)ㆍ3등석(150달러)이 5:2:3로 돼 있는 점을 볼 때 바이롬사의 판매대행 수수료(약 9.7%)를 제외하더라도 우리에게 넘어올 13억원대의 입장권 수입이 날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바이롬사는 입장권의 중복 발행 가능성에 대비, 일부 공간을 예비로 확보해 놓았던 것이라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IFA와 조직위는 개막전 좌석 공석사태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키스 쿠퍼 FIFA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입장권이 매진된 개막전에서 관중석의 한 구역이 통째로 빈 것은 입장권 발행ㆍ판매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입장권 판매대행사인 영국 바이롬사와 함께 진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입장권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던 31일 프랑스-세네갈 개막전은 본부석 맞은편 오른쪽 코너 부근의 관중석이 통째로 비어 표를 구하지 못한 축구팬들의 의혹을 샀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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