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전 패배가 안긴 충격으로 밤늦도록 잠들지 못한 서울 반포4동 ‘프랑스 마을’에는 1일 적막감만 내내 감돌았다. 이 곳은 프랑스학교 주위로 프랑스인 700여 명이 모여사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인 집단 거주지.경기 전 프랑스팀 응원단 ‘클럽 데 쉬포르테’ 회원 등과 함께 길거리 응원 연습을 하며 한 것 들떴던 축제 분위기는 간데 없고 이날은 행인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한국과 프랑스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프랑스 주민일동’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린 프랑스 학교 앞 거리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그러나 일부 프랑스인은 전날 경기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며 챔피언 국가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 보였다. 도미니크 에르노(Dominique Hernotㆍ39ㆍ프랑스학교 교사)씨는 “축구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며 “앞으로 두 경기는 반드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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