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로슬라프 클로세(24ㆍ카이저슬라우테른)는 삐걱거리는 독일 전차군단을 이끌 새 희망으로 급부상중인 신예 스트라이커다.1일 E조의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였지만 클로세는 탄력넘치는 헤딩슛만으로 3골을 잡아냈다. 골 결정력이 뛰어난 클로세는 정확한 위치선정과 몸싸움으로도 사우디 수비진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2월 이스라엘과의 평가전에서도 15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클로세는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득점기계’의 탄생을 알렸다.
182㎝, 74㎏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클로세는 폴란드 출신으로 9살 때 독일을 건너왔다. 이 때문에 폴란드의 예지 엥겔 감독과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이 동시에 자국 대표팀으로 불렀을 정도.
지난 해부터 독일대표팀에 합류한 클로세는 월드컵 유럽 예선 당시 벤치를 지키다 알바니아전과 그리스전에 잇따라 후반 교체투입돼 결승골을 작렬, 부진에 빠졌던 독일을 구해내면서 독일 축구계의 새별로 떠올랐다.
루디 펠러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나 니콜라 아넬카를 연상시키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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