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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의경기 관전포인트 - 잉글랜드·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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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오늘의경기 관전포인트 - 잉글랜드·스웨덴

입력
2002.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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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놓칠 수 없는 죽음의 F조 경기이다.36년만에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4강진출 4회라는 관록의 팀 스웨덴. 서로 다른 조로 갈라졌더라면 충분히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릴 팀들이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한번도 이겨 본 적이 없다. 특히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감독의 조국이 스웨덴이어서 여러모로 관심사이다.

계속되는 핵심 전력들의 부상에 힘들어 보이던 잉글랜드는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회복, 일단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이다.

그의 날카로운 패스가 최전방 공격수 마이클 오언(리버풀)에게 연결만 되면 득점확률은 아주 높다.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에 짧은 패스위주의 정교한 조직력 또한 스웨덴의 힘의 축구를 와해시킬 수 있는 무기이다.

특히 카메룬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골을 기록한 신예 대리어스 바셀(아스톤 빌라)의 투톱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가 창이라면 스웨덴은 방패다. 유럽지역 예선 10경기에서 3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백전노장 파트리크 안데르손(바르셀로나)이 지휘하는 4백라인은 철벽이다. 볼 키핑력이 뛰어난 북유럽 최고의 골키퍼 망누스 헤드만(코벤트리)이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

수비만 탄탄한 것이 아니다. 화력 역시 막강하다. 예선 10경기에서 8골을 잡아낸 헨리크 라르손(셀틱)과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마르쿠스 알베크(하렌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와 수비수 대니 머피가 부상으로 빠진 잉글랜드 수비의 약점을 파고들기에 충분한 실력이다.

다만 최종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수비형 미드필더 프레데리크 륭베리(아스날)의 공백이 가뜩이나 취약한 스웨덴 미드필드 진영의 구멍을 더욱 커 보이게 한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초반부터 중원을 누가 장악하느냐에 달렸다. 양 팀의 미드필드를 지휘할 베컴과 륭베리의 컨디션 회복정도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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