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31일 대구, 안동, 영주, 김천, 봉화 등 경북 5개 지역 7개 정당연설회를 돌았다. 전날 경기ㆍ강원 7개 지역 순회에 이은 이틀째 강행군이다.이날 그의 강행군은 영남권 텃밭 다지기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전날까지 부산ㆍ경남권 파고 들기에 공들인 것을 희석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연설 내용도 노 후보 공격이 중심이 됐다. 이 후보는 영주 정당연설회에서 "노 후보가 영남 후보라고 주장하는 것은 호남을 텃밭으로 잡고 영남을 분열시켜 표를 가져 가겠다는 얄팍한 지역분할 책동”이라며 후 "지역연고를 이용한 표 몰이가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한층 높아 졌다. 그는 "나라를 엉망으로 죽을 쒀 놓았다","부정부패로 썩은 냄새가 온 나라에 진동한다"는 등의 거친 말을 써 가며 영남권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지방선거 압승으로 이제 말로는 안되는 몽매한 정권에 게 '이만 물러가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외쳤다.
영주=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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