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은 울렸다. 그리고 세계가 깜짝 놀랐다.본선 처녀출전국 세네갈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서 전반 30분 파프 부바 디오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세계 1위 프랑스를 1_0으로 격침시켰다.
21세기 첫 월드컵은 시작부터 대이변이었다. 세계 42위의 반란은 또 한번의 검은 돌풍을 예고했다. 디오프는 6만2,000여 대관중 앞에서 승리와 함께 개막축포 주인공의 영예도 누렸다.
프랑스는 98년 대회부터 이어 온 6승1무의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세네갈은 전반부터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두터운 수비로 막은 뒤 역습으로 받아쳐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왼쪽을 돌파한 스트라이커 엘 하지 디우프의 짧은 센터링을 오른쪽 공격수 디오프가 살짝 밀어 넣은 것. 프랑스는 이후 계속적인 공격으로 만회를 노렸으나 세네갈 GK 토니 실바의 선방에 막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일월드컵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31일간 양국 20개 도시에서 64경기의 열전에 들어갔다. 결승전은 30일 일본 요코하마(橫浜)경기장에서 열린다.
개막전에 앞서 오후 7시30분부터 40분간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2,500여명의 공연단이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로 한국의 전통예술과 최첨단 정보기술이 결합된 공연을 선보여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개막식에는 공동개최국 정상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 최근 독립한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 피에르 찰스 도미니카 총리,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등 세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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