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에서는 ‘정치 1번지’ 명성에 맞지않게 ‘무주공산’ 선거구인 종로구청장 선거가 단연 주목을 끈다.
전 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바람에 ‘수장’ 없이 5개월여동안 구청장 직무대행 체제였던 종로구에는 무려 5명이 출마해 ‘고지’을 노리고있다.
약사출신 김충용(63ㆍ한나라) 후보와 시의원 출신 이성호(39ㆍ민주당) 후보의 신ㆍ구 세대 대결 속에 종로부구청장을 지낸 노장택(60ㆍ무) 후보, 김경환(40ㆍ자민련), 정태순(48ㆍ무소속) 후보 등이 가세했다.
서초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조남호(64ㆍ한나라) 현 구청장에 차일호(58ㆍ자민련) 후보가 3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큰 표차로 패한 차 후보는 “이번엔 골리앗을 꺾을 비책을 준비했다”며 벼르고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용기(61) 후보가 도전한다.
시의원의 경우 도봉구 제4 선거구에 5명이 후보등록을 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구의원은 용산구 후암동, 원효로 1동, 한강로 1동, 중계 2동 등 3곳이 경쟁률 6대 1로 가장 높았다.
시의원 선거구 중에서는 서종화(37ㆍ한나라) 임형균(34ㆍ민주당) 김범석(30ㆍ민주노동) 씨 등 30대 후보끼리 격돌하는 성북 제1선거구가 눈길을 끈다.
또 성동 제2선거구는 68세 장기만(한나라)후보와 26세의 신재영(민주노동)후보가 등록해 ‘최다 연령차 대결’을 벌인다.
/정영오기자young5@hk.co.k
■경기
경기 지역에서는 전ㆍ현직 시장이 재대결을 벌이거나 부하가 상사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등 이색선거구가 적지않다.
안산에서는 현 시장인 박성규(66ㆍ민주) 후보와 민선 1기 시장을 지낸 송진섭(53ㆍ한나라) 후보 대결이 관심이다.
박 후보는 ‘검증된 경제시장, 안산의 CEO’ 슬로건을 내걸고 중산층 주부 노인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에 비해 송 후보는 공단 근로자와 서민층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군포도 현 시장인 김윤주(54ㆍ민주) 후보와 초대 민선 시장을 역임한 조원극(70ㆍ한나라) 후보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노총 경기중부지역 의장 출신이기도 한 김 후보는 노동계 조직을 등에 업고 수성을 노리고 있다. 조 후보는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워 바닥훑기에 분주하다.
구리는 박영순(54ㆍ민주) 현 시장과 초대 민선시장 출신의 이무성(60ㆍ한나라) 후보가 각 각 ‘수성’과 ‘입성’에 나선다.
박 후보는 “각종 경영수익사업과 서울과의 지하철 연결 등 추진 중인 현안 사업 마무리를 위해서는 연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지만 이 후보는 “정치와 행정력을 겸비한 후보만이 지역발전을 제대로 이룰 수 있다”며 ‘인물론’을 부각시키고있다.
의정부는 김기형(71ㆍ미래연합) 현 시장에 민선 초대 시장을 지낸 홍남용(63ㆍ무소속)후보가 도전했고, 부천에서는 홍건표(57ㆍ한나라) 전 복지환경국장이 ‘상사’인 원혜영(51ㆍ민주) 현 시장과 대결을 벌이며 동두천에서도 최용수(55ㆍ한나라) 전 기획감사실장과 방제환(64ㆍ민주) 현 시장의 일전이 기다리고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인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으로.’ 인천 남구청장 선거구는 격세지감을 느끼게한다.
1998년 지방선거때 같은 당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3명의 후보들이 이번엔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함으로써 사정이 180도 변했다.
이영환(61ㆍ여ㆍ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정명환(55)현 구청장은 최근까지 20여년간 민자당과 민주당에서 동고동락했고, 한나라당 박우섭(47) 후보는 9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남구갑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며 당시 정 청장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각자 다른 당을 선택함으로써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자 대결로 압축된 옹진군수 선거는 민주당 조건호(67) 현 군수와 한나라당 김종길(62) 후보가 공교롭게도 고향과 출신고가 같은 선ㆍ후배 사이다.
이들은 모두 북도면 출신에 인천고 동문으로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 이번 선거에도 서로 인신공격을 자제하겠다며 선언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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