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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노 맹장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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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노 맹장염 '비상'

입력
2002.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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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아닌 질병이 일본을 괴롭히고 있다. 스트라이커 다카하라를 혈전증으로 잃은 일본대표팀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왼쪽 윙백 오노 신지(22)가 맹장염에 걸려 비상이 걸렸다.이달초 유럽원정 중 포워드 니시자와 아키노리(25)가 맹장수술을 받고 3주만인 29일에야 합류해 한숨을 돌리자 마자 또다시 병마가 찾아온 것.

29일 밤 늦게 병원에서 캠프로 직행한 오노는 일단 예선 전경기 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황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2000 시드니올림픽 때도 대회직전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던 오노는 수술을 거부하고 항생제 등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복통 증상이 언제고 재발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오노는 단순한 복통으로 벨기에와의 개막전 출장에 문제가 없다’는 축구협회의 발표에도 불구, 오노 공백에 따른 전력 누수를 우려하고 있다.

오노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경우 빈자리는 돌파력이 좋은 귀화선수인 산토스 알레산드로(24)에게 돌아갈 전망. 하지만 산토스는 경기운영능력이나 수비면에서 오노를 따라가지 못해 일본으로서는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날 처음으로 팀훈련에 합류한 니시자와의 컨디션 회복도 초미의 관심사다. 니시자와는 올해 일본대표팀이 8번의 평가전서 기록한 9골 중 포워드로서는 유일하게 득점한 선수.

역시 1골을 기록했던 다카하라가 빠짐으로써 니시자와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30일 시즈오카산업대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기 전 트루시에감독은 니시자와와 장시간 1대1 면담을 가져 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트루시에감독은 부상없이 대회를 맞이해 좋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병마가 이렇게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가슴을 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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