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은 한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두 겹으로 된 유니폼을 입는다. 두 겹짜리 유니폼이지만 1998년 프랑스대회 때의 한 겹 유니폼(240g) 보다 40~50g 가볍다.유니폼의 핵심은 땀 배출 기능에 있다. 유니폼의 안감은 굵기가 머리카락의 50분의 1에 불과한 극세사(極細絲)로 만든다.
극세사 사이의 미세 구멍은 땀에 절은 유니폼이 몸에 감기는 것을 방지하면서 땀을 피부로부터 격리하는 역할을 한다.
소재로는 나이키(한국팀 사용)의 경우 폴리에스테르 마이크로 섬유, 아디다스(일본팀)는 스판덱스를 주로 사용한다.
헐렁한 겉감은 선수들이 격렬하게 뛰는 동작에 따라 펄럭이며 안감과 피부 위로 풀무처럼 바람을 불어넣는다.
그러면 안감에 배어 있는 땀은 밖에서 들어온 공기에 의해 기체로 변해 목과 겨드랑이 쪽으로 빠져 나간다.
나이키 유니폼의 성능테스트에 참여했던 설기현은 “한참을 뛰고 나도 보송보송하고 체온이 올라가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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