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쇼핑 이미지 제고를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올해는 예년보다 1개월 가량 늦게 월드컵 행사와 보조를 맞춰 31일 1개월간 일정으로 시작된다.월드컵 기간 중 방한하는 외국인들은 할인 혜택은 물론 푸짐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으며, 내국인을 함께 우대하는 업체도 적지않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는 곳은 전국 면세점, 백화점, 대형 쇼핑점 등 200여 유통업체의 1만여 점포. 특히 올해는 한국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 중국팀을 겨냥해 홍보물을 영어 및 일어 외에 중국어로도 제작했다. 관광공사는 다양한 쇼핑정보와 함께 할인쿠폰이 담겨진 쿠폰 북과 관광축제 지도를 외국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인천국제공항 내 관광공사 면세점인 듀티프코리아는 월드컵기간 중 대폭 할인행사를 펼치는 것 뿐 아니라 6월3~15일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인의 날’ 특별사은행사를 연다. 롯데,KAL, 워커힐, 신라, SKM, 파라다이스 등 전국 면세점에서도 최고 70%까지 할인 행사를 마련, 내ㆍ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개방한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50달러 이상 구매 외국인 고객에게 축구공 모양 쌍안경 등 사은품을 제공하고, 현대백화점은 쿠폰 지참 외국인에게 5% 할인 혜택을 준다. 신세계 본점은 ‘조선시대 저잣거리 재현전’을 통해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재래시장 역시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그랜드 세일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은 6월15일까지 ‘남대문 대축제’를, 명동 상가들은 23일까지 ‘16강 성공, 명동축제’를 개최한다. 또 ‘이태원 관광축제’ ‘인사동 전통문화축제’ 등도 6월 한달간 진행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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