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앞바다의 해저유물이 오래 전부터 무더기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전북 군산 해양경찰서는 30일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바다에서 청자 수십여점을 도굴해온 김모(36ㆍ 전북 부안군)씨와 판매책 등 4명을 문화재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고려청자 등 16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는데 이중에는 양각연판문대접과 철화초문광구병 등 국보급 유물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지난달 6일 해저유물이 문화재청에 신고되기 5개월 전에 이미 다량의 고려청자가 비안도 앞바다에 묻혀있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도굴해 조직적으로 빼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문화재청의 발굴 조사 이전에 해저 유물이 무더기로 김씨와 또다른 도굴범들에 의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도굴범은 불법 어구인 저인망을 이용해 야간에 해저 유물을 도굴한 뒤 경찰의 압수 수색을 피하기 위해 바다 밑 일정한 장소에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오는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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