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학교를 찾아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올 1분기 중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 규모가 신도시 붐이 일어나던 1990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들어온 타 시도 인구는 19만3,9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나 늘어난 반면 타 시도로 나간 수도권 인구는 11만7,125명으로 3.7% 줄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인구 순유입 규모는 7만6,857명으로 90년 1분기(7만7,099명) 이후 가장 많았다.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경기 지역으로의 유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 지역 순유입 규모는 8만91명에 달한 반면 서울에서는 오히려 6,236명이 순유출됐다. 또 인천으로의 순유입은 3,002명에 머물렀다.
시ㆍ군별로는 경기 수원시(1만6,286명)의 순유입이 가장 많았고 경기 용인과 안산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시ㆍ군은 전북 정읍시로 8,175명에 달했고, 다음으로는 강원 영월군, 대구 수성구 등이었다.
한편 경기가 회복되면서 1분기 중 인구 100명 가운데 5.4명이 시ㆍ도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 95년 2분기(5.8%) 이후 가장 활발한 인구이동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이동률은 경기동향과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기 회복이 인구이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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