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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월드컵 판돈 2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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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월드컵 판돈 2억弗

입력
2002.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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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개막에 들떠 있다면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축구 도박’ 열풍으로 뜨겁다.도박을 선호하는 특유의 국민성 때문에 자국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않았는 데도 다른 나라의 월드컵 경기결과와 관련한 각종 불법 도박이 성행, 현지 경찰이 축구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이다.

일부 국가에선 거액의 판돈이 오가는 축구도박을 막기 위해 심지어 월드컵 경기 방송을 통제하자는 극약 처방이 나올 정도다.

외신들은 킥복싱과 축구가 인기 스포츠로 군림하고 있는 태국에서 이번 월드컵에 걸린 판돈만 2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리그별 승자나 우승국을 맞히는 도박은 물론이고, 코너킥 파울 스로인을 먼저 따내는 팀 알아맞히기 등 온갖 종류의 도박이 이뤄진다.

전문 내기꾼들의 도박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서도 행해져 경찰의 단속망을 교묘히 피하고 있다. 태국의 ABAC풀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방콕에서만 약 40만명이 2억700만달러를 월드컵 경기 결과에 돈을 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태국 경찰청이 도박 방지를 위해 월드컵 경기의 TV 생중계를 연기하는 극약 처방까지 고려했지만 축구팬들의 항의와 방송사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태국의 한 경찰관은 “그동안 축구도박꾼들은 유럽지역 경기를 생중계로 보기 위해 주말마다 새벽 3~4시까지 밤을 새웠지만 이번 월드컵은 시차도 없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도박사업이 더욱 성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도 축구 중계를 보면서 우승팀에 베팅하는 현장도박이 성행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경찰의 도박단속으로 5,790만달러가 압수되고 49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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